Essay

Changing career in the middle of 30's

Writing | Illustration | Cover design




서른다섯, 직업을 바꿨습니다


30대가 되면 진로 고민이 끝날 줄 알았는데, 30대 중반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도 아직도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원하는 것을 몰라 고민을 하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서른다섯이 되던 해, 정말 진지하게 제가 원하는 미래를 고민하다가 디자이너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고, 남쪽 끝 거제도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책은 그 과정에서 제가 느낀 것, 제가 준비한 것을 모두 담았습니다. 책에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그림 스타일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7점의 일러스트와 직업을 바꾸기 전에 스스로에게 했던 문답, 그리고 지금의 생각이 담겨있습니다. 이 외에도 진로를 변경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 펜더믹 시대에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지금의 내 삶 이야기가 있습니다.


Idea

늦은 나이에 직업을 바꾸고 거제에서 서울로 상경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 내용에 따라, 조금은 강제적으로 이동하는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유사 키워드를 추려서 민들레를 뽑는 이미지를 떠올렸고 손을 그려서 뿌리 뽑힌 민들레를 생각했습니다. 

민들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잘 보이지 않은 귀퉁이에 꽃을 피운다는 점이 이야기와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Work Process

메인 일러스트는 검사 장면 위주로 스케치를 했고, 서브 일러스트는 검사 결과를 메인으로 잡고 배경으로 시선이 가도록 작업했습니다.

서브 일러스트 구도를 사선으로도 고려했지만, 메인 일러스트와 겹칠 것을 고려하여 정면으로 잡아 다시 스케치를 했습니다.